사진방

국방의 의무를 마친 아들 위로 여행

사하라84 2011. 2. 18. 21:02

아들이 제대한지 한 달여 다가 옵니다.

멀지 않은 시간에 복학을 하기에

서둘러 아들과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1박 2일간 차를 집에 두고 기차로 다녀오기로 했지요.

17일 아침 용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원주 터미널에서

내려 원주역으로 이동하여 태백선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1차로 간곳은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이었습니다.

제가 17세때 가난의 한을 벗어나기 위해 취업할려고

관심 갖었던 탄광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사북은 우리나라 최대의 석탄 산지였다고 합니다.

1980년 사북사태가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고요.

참고: 사북사태

1980년 4월 21~24일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주) 사북광업소 광부들의 총파업사건.

요즘에는 강원랜드가 있어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요.

아직도 시골의 정취가 남아 있는 곳이기에

좋은 추억을 남기고자 들렸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하여 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1. 사북 시장입니다.

             

              2. 마침 정월 대보름 날이라 시장 상인들의 축제날입니다.

      

               3. 시골의 모습을 그대로 갖춘 목욕탕에서 목욕하며 부자간에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4. 아직도 예전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사북 시내입니다.

 

               5. 사북역 앞에서 내려다본 최근의 사북 시내

 

               6. 사북역...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는 않지만 아주 정겨운 맛이 있습니다.

 

 

              7. 동해로 이동하기 전에 사북역에서...

 

              8. 우리 부자 친하게 보이지 않나요?

 

              9. 사북탄광 조형물입니다.(안쪽에 조그만 탄차가 있는데 잘 안보이네요)

 

 

               10. 태백산을 넘어가는 중에 아름다운 절경은 보지 못하고 설경만 구경했습니다.

 

 

11. 다른 카페의 글을 참고 했습니다. 스위치 백 열차(태백선) 참고하세요. 

 

 서울을 출발한 지 다섯 시간. 열차는 통리역에 이른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태백시에 속하는 역이다. 이곳에서부터 열차는 속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젖 먹던 힘을 다 한다. 심포리역을 거쳐 나한정역에 이를 때까지 열차는 제동장치의 힘을 최대한 빌리며 서서히 내려온다. 그리고 흥전역에 이르자 완전히 속도를 줄이더니 이윽고 완전히 멈춘다. 내리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렇다. 이곳은 사람이 타고 내리는 역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차가 서는 이유는 스위치백을 하기 위해서다.

스위치백, 자세를 반대로 바꾼다는 뜻이다. 흥전역에서 잠시 멈춘 기차는 후진으로 나한정역을 향해 달려간다. 꽁무니가 머리를 끄는 모양새다. 어리둥절한 순간이다. 기차가 거꾸로 가다니. 스위치백을 한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일어난 몇몇 승객만이 그 순간을 즐기고 있다. 잠에 빠진 이들은 열차가 거꾸로 가는지 어떤지 전혀 알지 못 한다.

열차는 나한정역까지 약 5분을 그렇게 간다. 1.12㎞의 거리다. 그 정도라면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 열차가 얼마나 느리게 가는지 알 수 있다. 이윽고 나한정역에 닿은 기차는 다시 완전히 멈추고 자세를 바꾼다. 이번에는 전진이다. 머리가 꽁무니를 끈다. 정상적인 동작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나한정역도 역시나 사람이 타고 내리는 역이 아니다. 다만 스위치백 때문에 서는 역이다. 나한정역을 출발한 열차는 도계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스위치 백으로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12. 근식이 이모가 운영하는 동해 새서울 미용실 입니다.

               부자간에 머리 손질도 하였습니다.

 

              13. 근식이가 날고기(회는 날로 먹어야 제맛이라는 아들)좋아 하는 줄 알고 이모 내외가 맛난 회를 사 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14. 2월 18일 오전 입니다. 동해 북평 5일장이 서는 날입니다.    

 

              15. 시장이 섰으니 아무래도 먹을 것이 많겠죠. 이모 친구들의 권유로 국수와 막걸리 한잔...크아~~~~

 

              16. 백년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하여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17. 근식이 용돈을 두둑히 챙겨주신 이모랍니다.

 

              18. 강릉으로 오는 길에 통일 공원에 세워둔 군함의 일부분 입니다.

 

              19. 철환이가 근무하였던 18비 입구를 지났습니다. 소담님 생각이 났었네요.

     

              20. 이번에는 잘 되야 될텐데... 강원도민이 목숨을 걸다시피한 2018년 동계 올림픽 실사단이 강릉에 온다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