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만철목사 코너

안식일과 주일

사하라84 2009. 9. 9. 20:13

                                                               _ 안식일과 주일_

 

 20년 전 제가 교회에서 철저히 배웠던 기억에 의하면 안식일이 주일로 바뀌었으므로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주일에는 일하지 말라, 돈을 쓰지 말라, 물건을 사지 말라, 여행하지 말라, 식당에도 가지 말라, 빨래도 하지 말라, 심지어 주일에 예배당 수리하는 것까지도 금하라고 지적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이것이 주일성수였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문화가 변하면서 우리네 교회가 언제부터인지 주일성수에 대한 성경적 검증없이, 구렁이 담 넘어 가듯 슬그머니 변하고 말았습니다.

돈을 써서 교통 기관을 이용해야 교회에 갈 수 있고, 교인들은 거리낌없이 식당을 이용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제는 아예 주일에 일하는 사람을 위한 토요일 예배까지 생겼습니다.

심지어 사업상 주일 성수를 못해도 이름 쓴 십일조 봉투가 나오면 지혜로운 주일 성수로 인정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일성수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과거입니까, 현재입니까. 주일 성수라는 최고의 신앙 덕목이 이렇게 주먹 구구 식이라면 모든 신앙체계, 심지어 구원까지도 허약한 근거에 바탕을 군중심리적 모방에 불과하지는 않은지 솔직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어느 것이 하나님의 진리인가를 분명히 분별하여야 합니다.

율법대로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킬 것인지, 복음대로 일요일을 주일로 지킬 것인지, 아니면 안식일 같은 주일을 지켜야 한다면 안식일의 금지사항은 어디까지 지킬 것인지를 교인들에게 명확하게 선포해야 합니다.

 

☆ 무엇이 맞는가?

▶ 율법대로 철저히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켜야 한다.

▶ 안식일이 주일로 변경되었기에 일요일을 안식일처럼 지켜야 한다.

▶ 안식일이 폐지되었기에 새로운 방식으로 주일을 지켜야 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께서 율법의 안식일을 주일로 변경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일요일을 새로운 안식일로 정했다는 성경의 기록도 없습니다.

더 분명한 것은 성경에 주(主)의 날이라는 소유격의 개념은 있지만 주일(主日)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당연히 주일성수 혹은 주일을 지켜라 라는 말도 없습니다.

아마도 이 사실은 상당한 충격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일요일의 예배를 폐지하자거나 반대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문제는 복음에 무지하여 안식일과 주일, 또는 주의 날의 개념도 모른 채 안식일처럼 주일을 성수를 하기 때문에 영과 진리의 감동적인 기쁨의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액막이식, 습관적, 형식적인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율법의 안식일은 십자가에서 폐지되었습니다.

안식일이 주일로 바뀐 것이 아니라 주일은 복음에 근거한 예배드리는 날 일 뿐입니다.

유대교와 기독교가 분명히 다르듯이 안식일과 주일은 분명히 다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제는 안식일과 주일을 성경적으로 분별하여 살아있는 예배, 은혜 충성한 예배로 주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1. 안식일(安息日)이란?

모세 법에 근거한 율법의 안식일이 무엇입니까?

정작 오늘 우리가 지킬 수 있는 안식일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 안식일 ⇨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 안식일의 금지사항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 딸, 종, 육축,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출20:10,11)

“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출35:2)

“제칠일에는 아무도 그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출16:29)

▶ 안식일 범한 자의 형벌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출31:12~15)

“안식일에 일한 자를 모세가 명하여 온 회중이 돌로 쳐 죽이라”(민15:32~36)

어떻습니까?

이제는 안식일 폐지의 당위성이 이해됩니까?

오늘 우리는 안식일을 지킬 수도 없거니와 설령 안식일을 일요일로 바꾼다 할지라도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율법에 근거한 안식일 법이 지금도 살아있다면 우리는 저주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성경을 덮어 버리고 무조건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면 “독약”의 “독”자를 빼버리고 “약”을 먹고 건강하자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무지하고 우매한 짓입니다.

또한 율법의 안식일을 바로 안다면 안식일이 주일로 바뀌었다는 말도 결코 쓸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좀 더 자세히 율법의 안식일을 살펴보겠습니다.

 

2. 안식일은 왜 성회(聖會)인가?

흔히들 안식일이 성회(聖會)라는 성경의 말씀을 인용하여 주일도 성일(聖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안식일이 왜 성회인지를 안다면 오늘 우리에게 365일이 성일이요 또한 주의 날임을 깨닫게 됩니다.

“안 뜰 동향한 문을 일하는 6일 동안에는 닫되 안식일에는 열며 이 땅 백성도 안식일에 이 문통에서 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겔46:1~3)

* 성막의 문은 오직 하나 뿐임

▶ 안식일은 성전에 모여 경배하는 날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聖會)라 제칠일에도 성회(聖會)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레23:3~8)

* 聖會 ⇨ The holy meeting ⇨ 하나님을 만나는 날

“안식일에는 1년 되고 흠 없는 수양 둘과 소제와 그 전제를 드릴 것이니 이는 매 안식일의 번제라”(민28:9,10)

안식일은 죄인들이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그래서 성회(聖會)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죄인들이 안식일에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까? 그 까닭은 속죄제사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곧 죄 사함을 얻고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날이 바로 안식일인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은 벽돌 건물(성전?) 안에 계시지 않고 성도의 마음에 계십니다.

365일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계시다면 365일이 성회요, 365일이 주의 날입니다.

일요일을 안식일으로 알고 6일은 세상과 타협해서 내 뜻대로 살고 일요일만 구별하여 거룩하게 지내면서 그것이 주일성수라고 한다면 우리 몸의 성전을 거부하고 벽돌 성전만을 고집하는 저주받은 바리새인의 종교에 불과합니다.

 

3. 안식일의 폐지

의문에 속한 계명율법자기 육체폐하셨으니”(엡2:15)

↳ “에 써서 죽게하는 의문(儀文)”(고후3:7)

↳ “십계명이며 두 돌 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신4:13)

의문에 속한 십계명의 폐지로 제4계명인 안식일을 지키는 것도 폐지되었습니다.

“내가 그 모든 희락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모든 명절을 폐하겠고”(호2:11)

“그러므로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貶論)하지 못하게 하라”(골2:16)

“안식일은 장래 일의 그림자”(골2:17) ⇨ 그리스도는 안식일의 실체인 주인(막2:28)

 

안식일은 하나님이 세운 법입니다.

그것도 시시한 곁가지가 아닌 사람이 죽고 사는 중대한 법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의 존속과 변경 그리고 폐지에 관해서도 하나님 한 분 외에는 그 누구도 안식일을 건드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때가 되면 안식일은 분명히 폐지한다고 하나님께서 선포하셨습니다.

그런데 감히 무슨 자격으로 사람이 안식일의 존속, 또는 변경이라고 선포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만약에 안식일의 폐지를 거부하고 안식일의 날짜 변경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무서운 죄악입니다.

율법의 안식일은 폐지되었습니다.

다만 오늘 우리는 율법의 안식일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만나고 안식일의 본래 정신을 회복하여 365일 죄 사함 받는 안식과 영원한 천국의 소망을 누려야 합니다.

 

4. 주일(主日)이란?

주일이란 명칭은 성경에 없는 단어이지만 신약의 주의 날(Lord′s day)에서 비롯됩니다.

신약에서 주일을 쓰지 않고 주의 날로 한 것은 복음의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문자적인 면에서 주일(主日)이 안식일처럼 날짜 중심이라면, 주의 날은 날짜가 아니라 주님 중심이라는 의미입니다. 복음시대에 우리는 주님의 종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모든 것이 주님의 소유이듯 우리의 날도 당연히 주님의 날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365일이 다 주의 날이요, 일요일도 주의 날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일요일만 주님께 드린다는 날짜 중심의 안식일과 주의 날은 분명히 다릅니다.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데전5:2)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벧후3:10)

성경적으로 볼 때 주의 날은 지상의 모든 날들이 비로소 주님의 통치 아래 놓이는 날을 의미합니다.

불신자에게는 가장 수치스러운 날이요 성도에게는 가장 영광스러운 날이 바로 주님이 재림하시는 주의 날입니다.

종말이 주님의 초림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었음을 볼 때 주의 날은 이미 우리 마음에 도래했고 그리고 우주적 종말은 도적같이 임하게될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받은 자는 365일이 주의 날이며 더 나아가 영원한 나라의 권세를 지니고 이 땅에 임하실 주님의 날을 기다리며 진리와 영 안에서 은혜로운 예배의 삶을 드러내야 합니다.

 

5. 일요일의 주일

※ 주일의 제정

▶ AD321년 로마 콘스탄틴 황제가 유대교의 안식일에 대항하여 일요일을 주일로 제정하여 지키게 함(세계대백과사전)

▶ 루터와 칼빈은 유대인이 안식일을 지키는 식으로 교인들이 주일을 지키는 것을 금지하였고, 특히 칼빈은 일요일 대신 목요일에 예배를 드리자고 제의함

(한국교회 어떻게 살릴 것인가, 1995, P83)

▶ 주일이 안식일의 성취라는 기록은 신약성경에 없다(Baker′s 신학사전, P746)

성경은 안타깝게도 일요일을 주일로 선포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초대교회가 예수께서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일요일)에 자연스럽게 모여 예배를 드림으로써 오늘날 주일 예배의 모형이 되었습니다.

초대교회가 예배를 드린 주일의 의미는 결코 건물 중심이거나 날짜 중심이 아니라 거듭난 사람 중심이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일요일의 주일에 그리스도인들이 한 곳에 모인 목적은 그 곳이 성전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날이 세상 복을 주는 날이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지체로서 우리의 온 마음과 몸, 그리고 영으로 주께 예배드리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너희 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 ☞날짜나 건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이다 (롬12:1)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하여 모였더니”(행20:7)

“매 주일(每週日 ⇨ every week)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利)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전16:2)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혹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에 정할지니라”(롬14:5)

 

 진정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필히 감독자가 있는 주의 몸된 교회에 소속되어 주님의 영적 말씀을 공급받고 형제의 교제를 나눔으로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복과 저주의 안식일 개념이 아닌 생명을 얻은 자녀의 개념에서 예배드리는 주일을 지켜야 합니다.

만약 스스로 성경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참 감독자를 거부하며, 영적 예배 모임을 배척하고, 주일을 거부한 채 홀로 예수를 믿겠다면, 팔이 몸에서 떨어져 나간 것과 같은 자살 행위가 될 것입니다.

진정 구원받은 성도라면 365일 성전 된 자기 몸을 거룩히 여겨 죄를 멀리해야 하며 교회가 세워지는 일요일의 주일 모임에 철저히 동참하여 영과 진리 안에서 영생의 꼴을 받으며 감동적인 예배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안식일을 지키듯 억지, 형식적, 액막이 식이 아니라 자원하는 심령과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일을 기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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