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후반부에서 제 심정을 대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리 진리라도 자신의 마음에 진리로 들어오기 전엔 아무 소용 없는거지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의심을 여전히 품은채 상담에 임하는 것을 이해해 주십시요,
그러리라 믿고,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이 글에서 앞에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속해 있던 교회에서도 지적하던 부분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제가 속해 있던 교회에 대해 의심이 든것은 조금 다른 부분인데, 목사님이 보실 땐..
제가 그런 부분을 보지 못했을 뿐..같은 맥락이라고 보실수도 있겠네요.
단지, 아직 많이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이런 상담이 의미가 되는 것은..
말씀하시는..진리를 만난 진정한 기쁨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늘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사람의 마음이란,,영은 물론이고, 이 세상 사는 동안은..
볼 수 없고,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감지하기가 참..어렵다는 것이죠.
신앙을 떠나서도, 저는 평소에 사람 심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요,
아무도 이런 부분을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나누는 부분에서 갈급함이많았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모든 내용들이..어쩜 마음에 품은 것들이 글로, 말로 형용이 되면서,
자신이 품은 의사와 다르게 상대방에게 전해지고, 상대의 말도 자기식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조심스러운 마음도 생깁니다.
교회가요..
제가 다녔던 교회를 소개하고 싶은데, 주저되기도 하는 군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목사님이 진리를 아시고 계시다는 부분도,
내가 의심을 두고 생각한다는 것을 목사님이 감안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저도 교회나, 신앙에서 방황하면서 지금도 그렇구요.
이리저리 교회를 수소문해서 상담을 받아보고 해도,
그런말 있지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라는 식으로,
같은 입장에서 보면, 그 말씀이 맞고, 이해가 되고,
반대편 마음에 서면, 다 이단이고, 사이비다 싶고..
오죽하면, 진짜 누가봐도 이단이다 싶은 ..누가 저길 가겠다 싶은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가 있는..그렇게 잘못 믿게 되는 과정이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에게도 그런 일부의 마음을 품게 된다고 감히 말씀 드리구요.
다만, 소망이 되는게..마지막에 언급하신것처럼..
정말..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서..뭔가를 알게되면.. 그 빛을 보게 되면..
다 알아질 수도 있겠다..소망이 생기네요..
다른 길을 보여주신다..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우려하는 것은 제가 자꾸 믿음 외적인 얘기를 하는것 같은데..
그래서 이런 장황한 말들이 늘어지는게..제가 솔직히..예수님의 그리스도되심..
예수님..그 분 자체보다..세상에서 살면서 형성된 마음, 성격, 심리..
이런 엄한 부분에 아직 관심이 많고, 이 부분을 해결하는데 취중하다보니,
말씀하시는 진리를 빨리 못 본다 싶기고 합니다.
영을 얘기하시는 목사님 앞에서 육의 얘기로 소모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그런데..제가 처음 예수님을 받아 들어고 누렸던, 그런 마음의 은혜들은..
다..뭐였나..싶네요..목사님 말씀에 비추어보면, 목사님은 그렇게
말씀하시기 부답스러워 피하셨나 싶은데..구원과 상관 없는 제 영의 모습일 수 있는데..
저는, 분명 그 당시.. 하나님을 안 이후에..그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마음을..
천국에 대한 소망, 인생의 이유, 기도를 들어주심..이 부분 때문에..
구원을 의심한 적이 없는데..
다만, 이전 다녔던 교회에서 더 이상 성령의 사역이 아닌, 인간적인, 종교사업같은..
그런 인간적 사역의 면모가 느껴져 갈등이 왔던 것입니다.
목사님이 이 글을 통해 마음의 어느 부분까지 정확하게 보실 수 있을지..
어쩜..저는..구원 문제보다..무당이라도 찾아가서, 마음을 읽어주고,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줄 그런 존재를 바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 겁니다.
여전히 두서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답변드립니다.
주 안에서 교제를 나누게 된 귀한 자매님께 보냅니다.
자매님은 저보다 훨씬 주님의 뜻을 갈망하는 모습을 봅니다.
저는 일찍이 예수를 믿었지만(21년전부터),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불신자였던 저에게 어느 집사님이란 분이 제 아내를 중신하게 되었는데,
자매가 교회를 잘 다닌다는 것입니다.
제 어머니가 먼저 가서 선을 보고 오셨는데,
키는 작아 보였지만, 마음에 들었다며 저에게 선을 잘보고 오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아내를 만났지만,
교회에 다녀 본적이 없는 제가 교회를 갈리가 만무겠지요.
어쩔수 없이 아내의 손에 이끌려 다니긴 했지만,
교회를 다녀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교회에 가서 설교시간에 코를 골고 잠을 자서 망신을 많이 떨었답니다.
그렇게 6개월인가 다녔더니
교회에서 세례를 받아야 한다며, 몇월 며칠날 양복을 입고 오랍니다.
아내는 한복을 입고, 나는 양복을 입고 교회 담임목사님의 물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3년 지났을까..
집사라는 직분을 주더군요.
물론 3년동안 봉사도 하고, 십일조도 배우고, 헌금도 배우고, 교회에서 하는 모든 것을 배웠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교회의 생활인줄 알았고, 그렇게 해야 하나님이 복을 많이 주는줄로 알았습니다.
저는 몸이 불편한 관계로 아내와 조그만 슈퍼를 운영했는데,
일은 거의 아내가 하고, 저는 물건 재고 관리, 금전관리등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 5년, 교회 나간지도 5년이 되었지만,
나의 신앙은 자라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아내는 93년 신년산상 축복 성회에 다녀오더니
신학교 입학원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신학교에 가지 않겠느냐? 라는 것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날라리 신자였기에 신학교에 가면
예수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수 있을것 같아 신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신학 3학년때까지 왜 신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기도하는데, "하나님! 왜 저에게 장애를 주셨나요?" 하고 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속에 응답이 오기를 "장애인을 위하여 너를 불렀노라"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장애인 사역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한국밀알선교단 용인지부"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장애인 가정을 돌아보며,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는것이 주님의 일이라 생각하고
밤늦도록 죽도록 충성했습니다.
그때부터 거의 5년간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며 뛰었건만, 저에게 남은 것은 가정의 어려움과
제 몸에 병이 든 것입니다.
제 몸을 돌보지 않고 다른 장애인들을 사랑하겠노라고 뛰었으니
몸은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목회할 의욕조차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또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장애인 사역은 너무나 힘듭니다. 그러니 병원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원목자리 부탁 드립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몇개월 지난후에 같이 사역하던 전도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목사님~ 지방이긴 하지만 종합병원에서 원목을 구하는데, 꼭 장애인 목사님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도가 응답에 되었다 싶어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원장님이 영 아니올시다 여서 아내와 없었던 일로 생각했지요.
면접을 보고 한 40여일 지난 어느날,
병원 기획실장님이 오셔서 저의 설교를 테스트 하더니
당장 우리 병원으로 가자며, 청빙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충청북도에 있는
종합병원 원목으로 부임하여 환우들을 돌보는 일에 전력했습니다.
아침 05시에 병원교회에 나가 새벽기도하고, 저녁 8시에 중환자실 환자 돌아보고 퇴근하였습니다.
몸이 또 부서져라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 생각했었던 것이죠.
그런데,
원목으로 부임한지 8개월만에 병원장의 자살로 인해( 병원장은 유명한 가수의 장인이었습니다)
병원문을 닫고 폐인처럼 목회도 못하고,
1년 6개월간 쉼을 얻었습니다.
이제 목회는 안한다.
그렇게 하나님께 충성했는데, 목회도 안되고, 가정도 못 지키고, 가장 노릇도 못하고,
이제는 목회 그만하고, 아이들이나 돌보고 육신의 먹고 사는 일이나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어느 기회가 되서 성경에 대해 다시 눈을 뜨는 계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성경이란 텍스트를 열어보니
세상에나....
그 동안 내가 주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헌신한 것이 성경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나를 가르치신 분이나, 나의 신앙이나, 성경은 덮어 놓고 눈에 보이는 것을 행하여야 하나님이 기뻐할것처럼 그렇게 행동을 했던 것이었죠.
그런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은 어떠한 행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보낸 그 아들 예수를 믿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발견한 순간...
말할 수 없는 감격과 그동안 내가 주를 위한답시고 한 행동들이 얼마나 주와 반대로 하고 있었는지...
성경을 통해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후 성경을 다시 보게 되고,
복음 전도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믿음이란 것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롬10:17.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로 말미암느니라"
부끄러운 말이지만, 예수 믿는다고 18년이 되도록, 구원이 무엇인지, 믿음이 무엇인지...
율법은 무엇이며, 복음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는지...
이런것을 알지도 못하면서 예수를 얼마나 잘 믿었는지 모릅니다.
나중에서 안 것이지만, 한국 교회안에는 정말 그리스도를 알고 믿는 사람과 모르면서도 굳세게 믿는
신념적인 믿음을 보게 됩니다.
제가 처음에 예수를 접했을때, 이런 감격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나 같은 죄인 남들 죽는 가운데서 살아나(제가 86년도 사고 났을때 두 사람이 그 자리에서 죽었음)
이렇게 하나님을 알고 찬양하게 되었으니...
나 같은 부족한 자도 주님의 도구로 쓰인다고 생각하니 한없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내 달린 것이 이웃사랑 곧, 장애인 사역이었던 것이었죠.
지금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라는 롬8:6절 말씀이 무엇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소경일때(율법과 복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소경이라 합니다. 마15:14)
인간의 생각으로 주님이 기뻐할 것이라고 했던 것이
얼마나 오류였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복음 전도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건 뭐야? 왜 그렇게 충성했는데 내 마음에 기쁨은 없는거야???
하였을 것입니다.
죄송하지만,
자매님도 지금 무엇인지 마음속으로 확들어오는 것이 없어서 일종의 방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 저도 뭔가 잡히지 않을때 여기 저기 기웃 거리며 진리를 찾아보려 했다가
실망 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먼저도 말씀드렸지만, 저를 믿어서는 안 됩니다.
저보다 제가 하는 성경 말씀만 귀 기울이셔야 언젠가 자매님이 찾고자 하는 진리를 발견하고
그 마음속에 한없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모습을 잠깐 나눌까요.
이미 자매님이 겪어 보셨으니 잘 아시리라 봅니다.
제가 본 한국 교회는 예수님이 말하는 소경과 같습니다.
예수를 믿기도 하고, 하나님을 믿기도 합니다.
좀 어려운 말입니다만, 율법도 믿고, 복음도 믿는 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율법과 복음으로 나누어 집니다.
성경은 다 보되 어느 부분은 구별해서 보아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평생 주의 이름을 부르면서 주님이 "나는 너를 모른다" 소리 들을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가 과거에 그것을 구분하지 못했기에 너무 힘든 믿음 생활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자매님이 할 일은 과거에 겪었던 교회에서의 모습과
제가 하는 말씀과 비교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어느쪽에서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오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저도 복음 전도자의 말씀을 듣고 과거의 나의 신앙과 비교하였더니
나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면서 예수를 잘 믿고 있다고 했으니....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무엇인가 발견할 수 있을 것이오니
조금만 더 인내 하십시오.
인내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저는 자매님이 무엇을 하는지, 어디 사는지, 미혼인지, 기혼인지, 어떠한 직업을 가졌는지에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자매님과 온라인을 통해서 만났고, 마음속에 고민하는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아닙니다만, 언젠가 이 복음을 듣고 하늘의 평강을 맛보게 된다면,
보고 싶지 않다고 해도 보고 싶어질 것입니다.
어찌되든지 자매님의 영혼이 잘되기만을 기도하며,
글을 보냅니다.
두서 없이 보냈습니다.
제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거한 것이니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인지, 인간이 만든 교회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