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친구와 여섯번째 데이트
8월 초순에 손님으로 만난 백발의 노신사분 왈~~~ "나 고기가 먹고 싶은데 1인분을 안 파는데 같이 먹어줄 수 있겠소. 점심값은 내가 내겠소" "네 그러시죠" 같이 점심을 잘 먹고 2차로 커피는 내가 대접해 드렸다. 내가 패키지여행 가기 전까지 다섯 차례 만나 바람도 쐬고, 점심도 같이 나누었다. 그러면서 이제 친구로 지내자고 하시기에 그러자고 했다. 2천 년 전에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도 나 같은 죄인을 친구로 삼아 주셨는데 무엇을 망설일 수 있을까! 여행을 다녀온 후 내가 엄청난 몸살에 시달려 만나지 못하는 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어르신은 세브란스 의대 박사학위를 받고, 군의관으로 14년 근무 중령예편 후 한양대학교에서 평생을 후학을 위해 해부학 교수로 재직했다. 앞으로 이 땅에 얼마나 더..